이틀전 12월16일 이기백 전 국방장관이 죽었다. 그리고 오늘 12월18일 현충원에서 영결식이 있었다. 언론에서는 그를 참군인이라고 애도한다. 하지만 어느 언론도 그의 실체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감히 내가 한마디 한다.
이기백은 참군인이 아니라 한낱 정치군인이었을뿐이다. (이기백 별세 소식 한마디)
이기백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1983년 아웅산 테러 당시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장차관급 공식 수행원 중에서 유일한 생존자였다는 점이다. 그런데 테러에서 살았다는 이유로 그를 영웅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기백이 당시 무엇을 했는지 집어 보자. 테러 사건 당시 이기백이 테러범들과 싸우기라도 했는가? 그냥 살아남았을 뿐이다. 죽지 않고 살았다는 점은 분명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누군가를 위해 희생한 것도 아니고, 전투를 벌인적도 없는 사람에게 왜 우리는 그를 영웅이라고 치켜세워야 하는가.
이건 그렇다고 치자, 무엇보다 의식을 회복한 이기백이 "대통령은 무사하시냐?"라고 한 말 때문에 그를 참군인이라고 칭찬하는데 나는 오히려 이기백이라는 인간에 대한 회의적인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이기백은 아웅산 테러에서 죽은 이들에 대한 어떤 언급도 없었고 오로지 전두환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얼핏 군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두환이 어떤자인가. 5.18광주 학살사건의 원흉이며 당시 대한민국 국민들을 탄압하던 독재자 아닌가. 아웅산에 동행했던 이들의 생사여부도 묻지 않고 국민들이 괜찮은가를 염려했던게 아니라 전두환만을 먼저 염려했던 전두환이라는 독재자에게만 충성을 외치던 자가 과연 참군인이라 할 수 있을까.
더구나 이기백은 국방장관 재임당시 1986년 북한의 금강산댐 위협을 과대 포장한 인물로 “200억t 물로 수공작전을 전개하면 그 위력이 핵무기보다 크다.”고 발표해 국민들을 기만한 인물이었다. 국민들은 없고 절대권력자에게 무한한 충성을 보인 이런 자가 어떻게 참군인이고 영웅이라는 말인가.
그리고 이기백이 하나회에 가입을 하지 않았다고 언론에서 떠들고 있는데 이는 사실왜곡으로 이기백은 하나회에 가입을 못한 것이다. 이기백은 충청도 출신이다. 당시 하나회 원년멤버인 육사11기의 멤버 자격은 경상도출신 육사생도였다.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자신이 고향인 경상도 출신 장교들을 친위대로 만들기 위해 후원한 것이 하나회로 이기백은 지역이 충청도이기에 하나회에 가입을 못했던 것일뿐 실상은 하나외 멤버나 다름없었다. 이후 전두환이 쿠데타에 성공하고 하나회 핵심멤버였던 노태우, 정호용과 더불어 5공정권 실세였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겠는가. 이기백은 공식적인 하나회가 아니었을뿐 하나회로 봐야하는 것이다.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하나회에 들어가지 않았으니 진정한 군인이었다는 것은 몰라도 뭘 모르는 소리다.
그리고 이기백이 하나회에 가입을 하지 않았다고 언론에서 떠들고 있는데 이는 사실왜곡으로 이기백은 하나회에 가입을 못한 것이다. 이기백은 충청도 출신이다. 당시 하나회 원년멤버인 육사11기의 멤버 자격은 경상도출신 육사생도였다.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자신이 고향인 경상도 출신 장교들을 친위대로 만들기 위해 후원한 것이 하나회로 이기백은 지역이 충청도이기에 하나회에 가입을 못했던 것일뿐 실상은 하나외 멤버나 다름없었다. 이후 전두환이 쿠데타에 성공하고 하나회 핵심멤버였던 노태우, 정호용과 더불어 5공정권 실세였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겠는가. 이기백은 공식적인 하나회가 아니었을뿐 하나회로 봐야하는 것이다.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하나회에 들어가지 않았으니 진정한 군인이었다는 것은 몰라도 뭘 모르는 소리다.
시민조아 (Simin Joa)와 함께 더불어사는 세상
또, 그가 5공정권 이후 국회의원에 출마하지 않아 정치와 거리를 두었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다. 국방장관은 정치인이 아닌가? 게다가 당시 노태우 정권 출범후 5공청문회를 거치면서 5공실세들이 정치권에서 멀어졌고 국민들의 지지를 잃어버렸다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당선가능성이 낮아 이기백이 국회의원에 출마를 하지 못한 것이지 이기백이 정치를 멀리한 것이 아니다. 이기백은 5공정권이 끝난 이후 백선엽이 창설한 성우회 회원이었으며 한나라당 특임고문으로 활동하는 등 극우성향의 정치활동을 계속했다는 점에서 이기백은 정치와 거리를 둔 것이 아니라 권력을 지향했던 정치군인이었을뿐이다.
무엇보다 이기백은 죽는 순간까지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무고한 시민들의 학살당했으며, 5공 당시 수많은 국민들이 탄압과 고통을 받은 것에 대한 단 한마디 책임지는 말과 행동을 보인 적이 없었다. 이런 자를 왜 참군인, 영웅이라고 칭찬을 해야하는가. 이런 자가 장군이었다는 이유로 현충원에 안장되었다는 것도 과분한데 이런 자를 존경하라고 떠드는 자들에게 분노마저 느끼게 된다. 이기백은 존경받을 자격이 없는 자다. 나는 이기백의 무덤에 침을 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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