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앙일보 기사가 괘씸해 몇자 적어 본다. [단독]"대통령이 유족 보듬어 줬으면 하는 것 뿐인데"..천안함 고 임재엽 상사 어머니의 쓴소리(중앙일보 김방현 기자 2019.4.8 6시작성)라는 기사로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건 희생자 중 한명인 고(故) 임재엽 상사의 어머니 강금옥(65) 씨의 인터뷰를 다루었다.
이 기사의 내용을 요약해 보면 사고 당시 하사였던 임재엽은 그해 12월1일 중사로 진급예정이었는데 2010.3.26 사고 발생후 몇일후인 4월3일 중사로 추서가 되었다. 유족측에서 원했던 것은 사망당시 하사였지만 중사진급이 확정적이었으니 전사가 되면 1등급 진급 추서가 되니 상사로 추서되었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납득이 가는 말이었다.
하지만 임재엽의 어머니 강금옥(65)씨가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해 국무총리, 국방부 장관 등 여러 정부 관계자를 만날 때마다 아들의 상사 진급을 건의했는데 2010년 천안함 전사자 안장식에서 만난 이명박 대통령과 천안함 3주기인 2013년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한 당시 대통령 박근혜에게도 탄원서를 전달하며 진급을 호소했었지만 “규정에 없어 어렵다”는게 군 당국의 답변이었다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 2017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야 상사로 추서가 된다. 이 기사를 종합해 보면 천안함 사고가 발생했던 2010년부터 2016년 박근혜 정부까지 강금옥(65)씨의 아들 고(故) 임재엽 상사에 대해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으로 비판의 대상은 이명박과 박근혜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 기사를 쓴 기자는 다분히 고의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다.
“강씨는 서해수호의 날에 문재인 대통령이 2년 연속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대통령이)관심이 없는 것 같다. 유족이 원하는 것은 현충원을 찾아 보듬어 줬으면 하는 건데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했다. 강씨는 또 “국민의 성향은 모두 다르지만, 나라를 지키는 데는 진보보수가 있을 수 없다”며 “왜 자식을 국가에 바친 사람의 유가족이 경계의 대상이 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출처: 원문 기사 내용 중)
이게 무슨 말인가. 서해수호의날에 참석하지 않아서 아쉽다는 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사고 발생후 7년동안 아무것도 해주지 않은 자유한국당을 비판했어야지, 상사로 추대해준 문재인 정부에 고마움을 느낀다는 말은 없고 오히려 비판을 해대고 있다. 중앙일보가 써서 문제가 아니라 기사 자체가 다분히 악의적이다.
그리고 이 기사는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기 위해 썼지만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천안함사고가 발생한지도 벌써 만으로 9년이 되었는데 지난 9년동안 보수라는 자들은 천안함 사고를 이용해 정치적으로 이용만하고 정작 피해 유족들에게는 소홀히 했다는 점이다. 말로만 안보와 애국을 외치고 천안함 유족들에게 엄청난 혜택을 준 것처럼 떠들었지만 실상 아무것도 해 주지 않았던게 당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었던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여태 무엇을 했다는 것인가. 서해수호의날 행사 당일 한 번 참석했다고 해서 다가 아니다. 현실적으로 무엇을 해주었는가를 봐야 한다. 천안함 사고에 대한 진실여부를 떠나 유족들에게 어떤 정부가 더 도움을 주었고, 진심으로 유족들을 위로해주었는지를 따져본다면 자유한국당이 비난을 받아야 한다.
고(故) 임재엽 상사의 어머니 강금옥(65)씨를 이용해 문재인 정부와 진보진영을 비난 한 것은 무례한 짓이었고 자식을 잃은 유족 강금옥(65)씨를 위로하는 척하면서 비난의 소재로 이용하려 든 점은 도리가 아니었다. 남의 슬픔을 자신의 이득으로 이용하려든 이런 자들이 바로 자칭 보수언론이다. 중앙일보의 악의적인 이날 보도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 이들을 기레기라고 부르는 건 이유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