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

나는 이기백의 무덤에 침을 뱉겠다.(이기백 국방장관 별세 한마디)

황교안 인재영입1호 박찬주 대장의 비겁한 변명 (육사폐지, 공관병 갑질논란, GOP유배에 대한 박찬주 장군의 말장난에 대한 한마디)

박찬주 대장은 공관병 갑질논란으로 군복을 벗었었다. 이런 박찬주 장군을 황교안 자한당 대표는 인재영입 대상 1호로 영입했고 논란이 있자 잠시 물러서는 듯 하더니 이제 다시 영입을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오늘 언론에 "저희의 입장은 같다. 좋은 인재들이 당에 많이 들어오셔서, 국민을 위해서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다."라고 말했는데 황교안 개인의 입장이지 자한당 전체 의견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당 내부 반발이 적지 않고 무엇보다 박찬주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그럼에도 박찬주를 영입을 강행하려는 황교안의 태도는 오만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정치 하수임을 보여준 것이며 국민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 밀실형 정치인임을 드러냈다고 본다.

이런 황교안 대표의 태도 못지 않게 박찬주 대장의 언행도 문제가 있다. 오늘 11월4일 박찬주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논란에 대해 변명을 했는데 말장난이었다.

우선 자신의 과거 공관병 갑질 논란에 대해 육사 폐지와 억지로 연관을 지었다고 주장하면서 마치 육사를 지키기 위해 정치를 하겠다는 괘변을 늘어 놓았는데, 육사를 개혁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은 바로 박찬주 같은 육사 출신 장군들의 갑질 행태와 꽃보직을 전전하면서 고속 진급을 하는 이런 불합리함을 고치자는 군 내부의 비판의식이 가장 컸다. 박찬주 같은 자들에게 별 넷을 달아주는게 과연 대한민국 육군을 위해 바람직한 것인지 국민들이 묻고 있는 것이다. 육사 폐지라는 과격한 표현은 육사출신 정치장교들이 자신들은 진보정권에 의한 정치적 희생양이라는 동정여론을 조성하려는 고도의 계략일 뿐이다.

두 번째 박찬주는 공관병을 GOP로 유배 보낸 것이 아니라 박찬주가 부대로 출근하고 없으면 공관병들이 지루해질까봐 그리고 공관병들이 나중에 전역을 해서 친구들 만나면 군대 얘기를 할때 우리 공관병들은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려나 그런 생각이 들어 일주일 정도 전방에 가서 전선을 바라보고 북한군도 쳐다보고 분단의 현실을 한번 느껴보도록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서 했다고 말했는데, 이 말을 듣는 순간 박찬주라는 인물이 참 말을 잘 꾸미는 전형적인 정치군인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공관병을 GOP로 보낸 것은 이런 순수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 처벌 목적이었다. 말 안들으면 전방으로 내치겠다는 협박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런 말 뒤에는 GOP와 같은 힘든 지역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의도 또한 엿보인다. 공관병은 아주 편한 보직이고 GOP는 힘드니 갑질로 고통을 받은 공관병들을 동정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말을 한 것이다. 군에서 가장 높은 계급장을 가진 별넷 4성장군이 병사들을 공평하게 대하야 하거늘 육체적으로 편한 곳, 힘든 곳이라는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 GOP가 힘들다는 것은 육군 출신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렇다면 육사 출신 장군 아들 중 자신의 아들을 GOP로 보낸 장군은 몇 %나 되는지 묻고 싶다. 나 역시 육군 중사 출신으로 5년간 복무하면서 자신의 아들을 힘든 곳으로 보낸 장군을 그리 본 적이 없다. 아들이 장교로 입대한 경우만 예외일뿐이다. 그 또한 대부분 별을 달기 위한 이력용 전방근무라는 것은 군 출신이라면 잘 알 것이다.

마지막으로 박찬주는 무죄를 받았으니 자신의 갑질행태는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있었지만 법적으로만 무죄를 받은 것이다. 이건 군에서 벌어진 일이기에 민간 사법기간의 수사 한계에 부딪혀 발생한 것이지 박찬주 장군의 잘못이 전혀 없었다는 게 아니다. 그의 잘못은 분명 있었고, 법이 제대로 심판을 하지 못했을뿐이다. 박찬주 대장은 변명만 늘어놓지 말고 사성 장군답게 솔직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바란다.

끝으로 이런 박찬주를 인재영입1호라고 여기는 황교안 대표 외 대안이 그리 없는 자한당에게 과연 한국의 보수를 대변한다 말할 수 있겠는가. 새로운 보수가 자한당을 대신해야 할 것이다.

[참고: 박찬주 인터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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